미술품 감정가 육성 교육과정(입문) – 3회차

이번 수업부터는 수업내용 보다는 감상 위주의 글을 남기려 한다. 위작논란 작품과 그 분석은 생각 보다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카피캣범죄 같은 경우이다.

오늘은 한국미술과학연구원의 최명윤 소장님께서 강의해주셨다. 수업이 끝난 후 몇 분이 사진 요청을 하는 장면을 보며 인기가 많은 분이라는 걸 그제서야 깨달았다. (수업을 들으며 느낀 감정이 나에게만 느껴진 것이 아니었군) 최명윤 교수님은 국내의 굵직한 위작논란 사건들을 담당했다. 언젠가는 법의학처럼 법미술학이 자리잡길 꿈꾸는 강단 있는 교수님이자 강사님이었다. 특히 미술시장의 생태계의 논리와 허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과학적 분석으로 기존 안목감정에 대한 한계를 지적하고 이 생태계를 타파해내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보존과학과 과학적 분석을 활용한 진위감정 때문이다. 2~3회차가 이에 해당하고 이번 회차가 과학감정에 대한 첫번째 시간이었다. 유기화학과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는 기존 전시기획이라는 커리어패스에 확장 또는 약간의 변동을 주고 싶었다. 그러한 방법 중 하나가 보존과학이었고, 안목이 쌓인다면 감정가가 되길 종종 희망해보곤 했다. 하지만 ‘교수님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평생을 바쳐서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다. 아마도 그 삶은 작고 큰 고난들과 지루하고 지리한 싸움이 끊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나는 용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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